복리와 연평균 수익률, 같은 말일까요?
단순한 평균만 보면 실제 자산의 변화를 놓칠 수 있습니다.
복리는 이전 수익까지 함께 운용하는 구조
100만 원을 매년 10%로 운용하면 1년 뒤 110만 원, 2년 뒤 121만 원입니다. 두 번째 해에는 원금뿐 아니라 첫해 수익 10만 원에도 수익이 붙습니다. 하지만 이 계산은 매년 같은 수익률과 수익 재투자를 가정합니다.
+20%와 −20%의 평균은 0%지만
100만 원이 첫해 20% 올라 120만 원이 된 뒤 다음 해 20% 하락하면 96만 원이 됩니다. 두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0%지만 실제 누적 수익률은 −4%입니다. 상승과 하락이 적용되는 기준 금액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연평균 성장률(CAGR) = (최종 자산 ÷ 초기 자산)^(1 ÷ 연수) − 1
위 예시의 CAGR은 √0.96 − 1로 약 −2.02%입니다. 이 값은 같은 최종 금액을 만드는 일정한 연 수익률이며 매년 실제로 −2.02%였다는 뜻은 아닙니다.
적립식 투자에서는 투입 시점도 중요합니다
한 번 넣고 보유하는 투자와 매월 넣는 투자는 가격 흐름에 대한 반응이 다릅니다. 하락한 시기에 추가로 넣으면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수량을 사지만, 이미 보유한 자산의 손실과 향후 반등 여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초기·최종 금액만 비교하는 CAGR은 중간 입출금이 많은 계좌의 성과 측정에 그대로 쓰기 어렵습니다.
복리 계산기에 어떤 값을 넣을까요?
미래 수익률을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한 숫자를 정답처럼 넣기보다 조건을 비교하는 편이 유용합니다. 같은 초기금과 적립금으로 연 0%, 3%, 7%를 넣어 차이를 확인해 보세요. 높은 수익률을 전제로 저축액을 줄이기 전에 낮은 수익률에서도 목표가 가능한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숫자들은 설명을 위한 가정이며 특정 자산의 기대 수익률을 제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명목 수익률과 실제 구매력은 다릅니다
연 수익률이 7%,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이 3%라고 가정하면 실질 수익률은 7% − 3%의 정확한 4%가 아니라 1.07 ÷ 1.03 − 1, 약 3.88%입니다. 복리 계산기의 금액은 물가를 반영하지 않은 명목 금액입니다. 세금과 비용까지 빼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다시 달라집니다.
결과를 비교할 때 입력 조건을 고정하세요
기간의 효과를 보려면 초기금과 적립금, 수익률은 그대로 두고 기간만 바꿉니다. 적립의 효과를 보려면 같은 기간에서 월 적립금만 바꾸세요. 수익률 단위를 연에서 월로 바꿔도 숫자 7은 유지되므로, 연 7%와 월 7%를 같은 가정으로 비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